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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공모주를 골라야 할까?

davidso13 2020. 11. 3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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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00억으로 9600억 대박…버핏도 투자한 '공모주' 잘 고르는 법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오랜 기간 공모주 투자를 하지 않았지만, 지난 9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기업 SNOWFLAKE의 나스닥 기업공개(IPO) 때 7억 3,000만 달러(약 8,600억원)을 투자했다. 그 결과 상장 첫날 투자금보다 많은 8억 2,000만 달러(약 9,600억원)을 벌었다.

 

내년 카카오뱅크 등 대어급의 공모주 출시가 기대되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알짜 공모주를 제대로 골라 투자할 수 있을까?

 

우선 공모주는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고, 인기 종목의 청약 경쟁률이 1,000:1을 넘어선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손실 위험이 적은 안전한 투자처로 꼽힌다. 지난 20년간 연평균 공모주 투자 수익률은 한 해도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이 없었으며, 올해 상장한 49개 기업 중 시초가가 공모가 이하로 내려간 곳은 8개(16%)에 불과했다.

 

 

(1) 공모가의 적정 여부 판단 → 기업가치 분석

 

올해 공모주 중 비비씨, 원방테크, 엔피디는 상장 직후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10% 아래로 떨어졌다. 손실을 피하려면 청약 전 공모가가 기업가치 대비 적정한지 분석해야 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IPO 예정 기업의 증권신고서를 보면 기업가치, 공모가 산정 방법, 할인율, 예상 시가총액 등이 자세히 나와 있다.

 

특히, 공모 기업이 "주가가 높은 경쟁사를 비교 기업으로 산정", "30%~40%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가 낮아 보이게 하는 꼼수" 등을 파악해야 한다. 또한, 공모 기업과 같은 업종의 상장사가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는지 비교해야 한다.

 

(2) 기관 수요예측 참고 → 의무보유확약 비율 확인

 

기관투자자의 움직임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공모주는 일반 청약 전 기관투자자들에게 수요를 예측해 공모가를 정하기 때문에, 유망 종목은 기관들이 많이 참여해 경쟁률이 높다.

 

다만 경쟁률이 수익률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피플바이오, 고바이오랩, 박셀바이오 등은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오히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의무보유확약 비율도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의무보유확약은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약속이다. 확약을 걸면 더 많은 물량을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확약 비율이 30%이상이면 기관들이 매력적인 공모주로 평가한 것이다.

 

(3) 상장직후 쏟아지는 차익실현 물량 파악

 

상장 직후 시장에 풀리는 주식 수가 적은 공모주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 유통 물량은 구주 매출, 공모 물량, 재무적 투자자의 지분 중 의무보유확약이 걸리지 않은 주식 수로 판단하면 된다.

 

빅히트의 경우, 재무적 투자자가 대량의 주식을 한꺼번에 처분하여 주가가 급락했다. 반면, 교촌에프앤비는 유통 물량이 전체 주식의 18.5%로 적었고, 매물을 대량 매도할 재무적 투자자가 없어 주가가 공모가의 두 배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4) 인지도 높은 기업 → 차세대 유망업종 주목

 

올해는 코로나19 진단업체들이 인기를 끌었다. 또한,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업도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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